2021년 장애인식개선 백일장 대회(단편만화 부문) 최우수상- 김O서

작품설명:

장애와 관련된 여러 서적을 읽으면서 비장애인으로서 당연하게 생각하고 누려왔던 삶이 장애인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. 그리고 지하철역이나 길을 가다가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시위를 보며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는 바람도 생기곤 했습니다. 이 작품은 이러한 저의 희망과 느낀 점을 담은 만화입니다. 제 만화를 보시는 분들이 장애인에 대한 곡해를 지우고 장애인 관련 이슈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. 감사합니다.


작품내용:

#1. (표지)

(340번 버스의 문이 열려 있고 한 여학생이 한 손을 들고 버스로 달려가는 일러스트)

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들, 그러나

버스 안내판: 340 저상 16, 3413 4

여학생: 잠시만요!


#2.

(여학생이 뛰어오고, 남학생1은 엎드려 자고 있고, 남학생2가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는 일러스트)

여학생: 세이프-!

남학생2: ~ 넌 집이 10분거린데도 늦냐


#3.

(여학생이 두 손을 펼치고 있고 한 손 위에는 버스가, 다른 손 위에는 학교가 있는 일러스트)

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, 집 근처 학교에 배정받아 다니는 것.

여기까진 우리에게 익숙하고, 또 당연한 일상입니다.


#4.

(340번 버스의 문이 열려 있고 휠체어를 탄 사람이 버스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일러스트)

버스 안내판: 340 저상 16, 3413 4

하지만 비장애인에겐 당연한 일상이 장애인에겐 당연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.

*2019년 기준 저상버스 보급률 전국평균 26.5% (국토교통부)


#5.

(두 여성이 “OO구 특수학교 설립 주민토론회글자 아래에 무릎을 꿇고 울고 있고, 한 여성은 휠체어에 타고 이동권 보장피켓을 들고 있고, 한 남성은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피켓을 들고 서있는 일러스트)

장애인에게는 시위나 노력을 통해 얻어내야만 하는 것이었습니다.

OO구 특수학교 설립 주민토론회

이동권 보장

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


#6.

(스피커에서 소리가 나고 두 남녀가 지하철 안전선 앞에 서있는 일러스트)

장애인 이동권 시위의 경우, 비장애인들이 종종 불편을 겪는 경우도 있었습니다.

스피커: 시위로 인해 열차가 무기한 연착됨을 알려드립니다.

남성: 약속시간 다 됐는데

여성: 아 뭐야 짜증나


#7.

(한 사람의 장애인의 말을 듣고 있는 쪽 귀는 귀마개로 막혀 있고, 비장애인의 말을 듣고 있는 쪽 귀는 막혀 있지 않은 일러스트)

왜 그들은 시위를 해야만 할까요?

장애인들이 하는 말에 둔감한 사회적 분위기 때문입니다.


#8.

(한 남성이 다리를 절며 걸어가고, 한 여성 노인이 그것을 바라보고 있고, 한 남성이 어린 아이 손을 잡고 있는 일러스트)

사실, 장애란 그저 개인의 한 특성일 뿐입니다.

동정이나 혐오할 필요 없이, 수많은 사람들 중 한 사람으로 대하면 됩니다.


#9.

(한 남성이 휠체어에 타고 있고, 한 여성이 지갑을 들고 오고 있고, 그 지갑의 주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수어를 하고 있고, 다른 남성이 안내견의 줄을 잡고 있는 일러스트)

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더 많은 장애인들을 길에서 접해야 합니다.

하지만 아직 장애인들에겐 많은 장벽이 존재합니다.

여성1: 저기, 이거요!

여성2, 수어로: (고맙습니다)

안내견


#10.

(한 남학생이 휠체어에 앉아 있고 한 여학생이 손을 들고 있고 둘 사이에 두 개의 섬이 있는 일러스트)

언젠가 그 장벽이 무너지고,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가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그 날을 기다려봅니다.

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

그 섬에 가고싶다

정현종,